주식 시장에 참가하고 있거나 참여하지 않더라도 뉴스를 통해 “ㅇㅇㅇ 기업이 공개매수를 한다고 합니다.”라는 소식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공개매수는 기업들이 경영권을 확보하거나 지분을 늘리기 위해 종종 사용하는 전력인데요.
조금 다른 얘기지만 공개매수 뉴스가 나오기 전 그 전날 주식을 몽땅 팔아치웠다면 아쉬움은 물론이고 짜증이 밀려옵니다.
다음 날 그 주식이 폭등하거나 상한가로 거래되는 것을 본다면 배가 아파 앓아누울 정도입니다. 주식이란 기업의 가치에 따라 상승하기도 하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네요.
공개매수 (Tender Offer)
공개매수는 인수·합병(M&A)의 일환으로 많이 활용되며 주식을 다량으로 보유한 기업이나 투자자가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공개매수는 영어로 Tender Offer라고 불리며 주식 시장에서 일정 수의 주식을 일정 기간 특정 가격에 매수하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과정입니다.
공개매수자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제안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통해 매수자는 원하는 만큼의 주식을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시장 내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주식 거래와 달리, 공개매수자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성격을 띠죠.
공개매수의 장점
공개매수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경영권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 한꺼번에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다른 방법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주식을 시장에서 한주 한주 매수하는 것과 달리 공개매수는 정해진 기간 동안 대규모로 주식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권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공개매수는 보통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주주들에게 제안하는데요, 시장에서 1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2만 원에 사겠다고 제안한다면 당연히 팔고 싶어지겠죠? 땡잡은 거죠.
가뜩이나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제안은 개인 투자자에게 있어선 로또 맞은 기분이 들 겁니다. 뭐 공개매수자와 맞서 싸우는 경영진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 가겠지만.
공개매수의 단점
공개매수는 단점도 존재하는데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영진이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를 장악하게 되면 기존 경영진과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하겠죠?
경영권을 둘러싼 싸움이 생기면 회사 전체의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회사의 안정성을 해치고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가 하락의 위험도 있는데요, 공개매수가 끝난 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을 팔지 않고 남겨둔 주주들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은 공개매수 이후 주가가 오를 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주가가 폭락하는 걸 경험하면 멘붕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주가 폭락의 가장 큰 이유로는 주식은 심리적 요인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대량 매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수익률이 100%를 넘었다고 가정하면, 누군가는 그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줘야 하는데 서로 눈치싸움이 벌어지다 결국 너도나도 주식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아수라장이죠.
이로 인해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손실, 아니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