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6월, 9월, 12월의 셋째 금요일이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네 마녀의 날’입니다. 듣기만 해도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드는 이 용어… 오늘은 그 개념을 차근차근 정리해 봅니다.
💸 네 마녀의 날이란?
네 마녀의 날은 선물과 옵션 상품의 만기일이 한날에 겹치는 날을 말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다음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모두 동시에 도래하는 날이죠.
- 주가지수 선물
- 주가지수 옵션
- 개별주식 선물
- 개별주식 옵션
이 네 가지가 동시에 만료되며, 거대한 거래량과 포지션 정리가 한꺼번에 몰리게 됩니다. 그래서 주식 시장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쉬운 날로 여겨지며, 자연스럽게 ‘마녀의 날’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죠.
⚠️ 왜 주가가 출렁일까?
이날은 단순한 만기일이 아니라, 대규모 투자자들의 전략 조정 시점입니다.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시점에 맞춰 파생상품과 현물의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재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량 매수 혹은 매도가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일시적인 가격 왜곡이나 급등락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움직임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흐름이기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 초보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초보 투자자에게 ‘네 마녀의 날’은 굳이 겁낼 필요는 없지만, 주의는 꼭 필요한 날입니다.
• 단기 매매는 피하고 관망하는 게 안전
• 보유 종목의 이상 급등·급락이 있어도 패닉 매도 금지
• 뉴스나 차트보다는 시장 전체 흐름을 한 걸음 물러서서 관찰
👉 무엇보다 이날을 위험한 날이 아니라 ‘시장 구조를 이해하는 계기’로 삼는 게 좋습니다. 투자란 결국, 구조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훈련이니까요.
📚 관련 용어 간단 정리
• 선물 – 미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 약속
• 옵션 – 특정 자산을 미래 일정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
• 만기일 – 계약이 종료되는 날 (현금화 시점)
• 파생상품 – 실제 자산이 아닌 자산의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금융상품
마무리 한 마디
‘네 마녀의 날’은 단순히 무서운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의 민감한 구조를 드러내는 리트머스지 같은 날입니다. 투자 경험이 쌓일수록 이런 날이 “위험한 기회”로 보이기도 하죠. 혹시 오늘이 네 마녀의 날인가요? 그렇다면 단기 수익보단 시장을 ‘읽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